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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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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편지>

운전을 할 때면 늘 음악을 듣곤 합니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을 때도 있지만 뭐 좋은 음악 없나 하고 여기 저기 스트리밍 사이트의 추천곡들을 눌러보다 만난 곡이 바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편지>라는 곡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아이돌 음악에 흠뻑 취해 인디 쪽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브로콜리 너마저의 신곡인가부다 하고 무심코 재생 버튼을 눌러보았는데 너무 아름답고 좋은 곡이더군요. 

 

 

브로콜리 너마저 라는 팀이 유명하다는 사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알고는 있었는데요. 유년시절부터 가요, 팝, 클래식 등 여러 음악을 들어왔던 저에게 국내의 유망한 인디밴드들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외국 밴드들을 흉내내는 음악들이 많았고 테크닉이나 사운드는 출중해도 이미 비슷한 사운드를 많이 접했던 청자들에겐 별로 새로울 것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슈퍼스타 K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쿠스틱 기타 딸랑 하나 메고 꾸밈없이 노래를 부르던 싱어들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곡은 투박한데도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기타리프와 예쁜 목소리로 담담하게 던져주는 이야기 스타일의 노랫말이 노래를 끝까지 듣게 만드네요. 또 다시 한 번 듣게 만들고 내 이야기마냥 공감하면서 사운드에 흠뻑 취하게 되더군요. 설레고 아팠던 청춘의 기억들이 다시금 펼쳐졌어요. 

 

 

가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너 밥은 잘먹고 다니니
 어디가 아프진 않니 괜찮니
 너 아직도 나를 욕하니
 아님 다 잊어버렸니"

다시 들어도 제 얘기네요. 그 사람은 아마 건강하겠지? 지금쯤 나를 다 잊었겠지?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할 겁니다. 공감이 가는 노랫말과 편안하게 곡을 끌어주는 기타의 멜로디. 너무 좋아요. 저는 이 곡이 신곡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2008년 1집에 수록된 곡인데 공연용 편곡 버전으로 싱글로 발매했다고 하네요. 함께 수록된 유자차도 너무 좋아습니다. 겨울이라 그런가. 가사와 사운드가 겨울에 듣기에 최적화된 느낌이네요. 

브로콜리너마저의 <편지> 좋은 곡을 만나 행복합니다. 다시 청년으로 돌아간 듯한 묘한 기분이었어요. 최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음악을 감상하려고 액티브 스피커를 주문했는데요. 도착하면 유자차 한 잔 들이키며 꼭 다시 들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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